기초 개념

지급준비율이란? 은행이 돈을 무한정 못 불리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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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편에서 은행이 예금을 대출로 굴리며 돈을 여러 배로 ‘불린다’(신용창조)는 이야기를 했죠. 그런데 궁금해져요. 그럼 은행은 돈을 무한정 불릴 수 있을까요? 아니에요. 여기엔 브레이크가 있어요. 바로 지급준비율이에요. 오늘 쉽게 풀어볼게요.

지급준비율이란?

지급준비율(지준율)은 은행이 고객한테 받은 예금 중에서 대출로 내보내지 않고 반드시 남겨둬야 하는 비율이에요. 이 남겨둔 돈을 지급준비금이라고 하고, 보통 중앙은행에 예치하거나 은행이 보유해요.

예를 들어 지급준비율이 10%라면, 예금 100원을 받은 은행은 10원은 남기고 90원만 대출할 수 있어요.

쉽게 말해, “예금 받은 걸 전부 빌려주지 말고, 일부는 꼭 곳간에 남겨둬라”는 규칙이에요.

왜 이런 규칙이 있을까

두 가지 이유가 있어요.

어떻게 돈의 양을 조절할까

지난 편에서 본 신용창조를 떠올려 볼게요. 예금이 대출로, 그 대출이 다시 예금으로… 이 과정이 반복되며 통화량이 불어난다고 했죠. 지급준비율이 이 반복의 크기를 정해요.

지급준비율 10%일 때 예금이 지급준비금과 대출로 나뉘고, 대출이 다시 예금이 되며 통화량이 불어나는 과정을 단계별로 보여주는 도식 그림 1. 지급준비율(10% 예시)이 신용창조를 조절하는 과정 · 출처: 옳은경제 정리

이 관계를 숫자로 보면 이래요.

지급준비율예금 100원 중 대출돈이 불어나는 정도(이론상)
10%90원최대 약 10배
20%80원최대 약 5배

표 1. 지준율과 통화 증가(단순 이론 예시) · 출처: 옳은경제 정리

지준율이 낮을수록 같은 예금으로 더 많은 돈이 만들어져요. 그래서 지급준비율은 ‘통화량의 수도꼭지’ 같은 역할을 해요.

요즘은 잘 안 건드리는 카드예요

한 가지 알아둘 점이 있어요. 지급준비율은 강력한 수단이지만, 오늘날 중앙은행이 자주 쓰는 카드는 아니에요. 지준율을 조금만 바꿔도 은행 시스템에 충격이 크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평소 미세 조정은 주로 기준금리로 하고, 지급준비율은 ‘큰 틀’을 정해두는 배경 장치에 가까워요. 그래도 통화가 어떻게 불어나는지 이해하는 데는 꼭 필요한 개념이에요.

핵심 정리 📌

다음 편에서는 이렇게 만들어진 돈이 실제로 얼마나 빠르게 도는지를 보는 ‘화폐유통속도’를 쉽게 풀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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