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가 끌어올린 우리 증시, 미국은 금리에 흔들린 한 주 — 8월 22일 주말 시황
주말이라 오늘은 정규 개장이 없어, 이번 주 시장을 한 번에 정리하고 다음 주 관전 포인트를 짚어보는 ‘주말 시황’으로 준비했어요. ☕
이번 주 우리 증시: 반도체가 끌어올린 강세
전 거래일(8월 21일) 코스피는 6,912.95(+0.88%, +60.37p)로 6,910선을 회복하며 마감했어요. 이번 주 국내 증시의 힘은 단연 반도체였습니다.
-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메모리 반도체 대형주가 상승을 주도하며, 코스피는 약 열흘 남짓 만에 20% 넘게 반등했어요.
- 외국인 수급이 결정적이었습니다. 외국인은 약 7개월 만에 5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했는데, 이 기간 8조 원이 넘는 순매수액의 약 90%가 삼성전자·SK하이닉스 두 종목에 집중됐어요.
- 여기에 SK하이닉스가 8월 19일 이사회에서 40조 원 규모 자사주 매입·소각(국내 상장사 사례 중 최대급)을 결의한 것도 주주환원 기대를 키웠습니다.
다만 지수 안을 들여다보면 양극화가 뚜렷했어요. 같은 8월 21일 코스닥은 중소형 기술주·2차전지·제약바이오에 매물이 쏟아지며 4%대 급락, 장중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습니다. 대형 반도체는 강한데 중소형은 약한, 쏠림 장세였던 셈이에요. 원/달러 환율은 8월 21일 1,386.5원으로 전일 대비 6.1원 내려 원화가 강세를 보였습니다.
간밤 미국: 이번 주 주인공은 ‘채권 변동성’
간밤(8월 21일 금요일, 뉴욕 마감) 3대 지수는 소폭 반등했어요.
- S&P500 +0.42% · 다우 +0.51% · 나스닥 +0.46%
전날(8월 20일) 급락(다우 −1.3%·나스닥 −1%·S&P −0.9%)을 일부 되돌린 기술적 반등이었지만, 주간 기준으로는 3대 지수 모두 하락했어요. 이번 주 미국 시장을 흔든 건 채권시장이었습니다. 10년물 국채금리가 주중 20개월래 최고인 4.75%까지 올랐다가 4.64% 부근으로 안착했는데, 정부(재무부)의 국채 바이백에도 금리가 되레 튀어오른 국면이었어요. “정부가 금리를 인위적으로 눌러도, 채권시장이 인플레를 우려하면 금리는 다시 올라온다”는 시장 원리가 드러난 한 주였습니다. WTI 유가는 배럴당 87달러를 웃돌며 높은 수준을 유지했고요.
금, 사상 최고를 또 새로 쓰다
금은 온스당 4,600달러 부근까지 올라 사실상 사상 최고 흐름을 이어갔어요(전일 대비 +1.58%, 전년 대비 약 +36%). 미국 국가부채가 40조 달러를 돌파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정부가 유동성으로 버티는 국면에서 금·실물자산이 헤지 수단으로 주목받는 흐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다음 주 최대 변수 = ‘잭슨홀’
다음 주 시장의 최대 이벤트는 잭슨홀 심포지엄이에요. 잭슨홀은 매년 8월 미국 중앙은행(연준)이 여는 경제정책 회의로, 의장의 기조연설에서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힌트가 나오기 때문에 전 세계 시장이 촉각을 곤두세웁니다.
- 올해는 8월 27~29일, 특히 워시 신임 연준 의장의 첫 기조연설이 8월 28일(금)로 예정돼 있어요.
- 워시 의장은 단기 정책 방향보다 장기 구조적 이슈에 방점을 둘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경우 과도한 금리인하 기대를 눌러주는 쪽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어요.
- 한 주간 지표가 부드럽게 나오며 9월 ‘인상’ 확률은 약 3분의 1 수준으로 낮아졌습니다. 참고로 7월 29일 연준은 금리를 3.50~3.75%로 동결했는데, 3명의 위원이 ‘인상을 주장하며’ 반대표를 던져(2016년 9월 이후 처음) 매파적 색채가 남아 있는 상태예요.
- 9월 16일 FOMC 전까지 8월 고용지표와 CPI가 남아 있어, 그때까지는 관망세가 우세할 수 있습니다.
주말 정리하며
이번 주는 ‘국내 반도체 강세 + 미국 금리 불안 + 금 사상 최고’로 요약돼요. 우리 증시는 반도체와 외국인 수급이라는 탄탄한 재료가 있었지만, 코스닥 양극화와 미국 발 금리 변동성은 여전히 살아 있는 변수예요. 다음 주 잭슨홀이라는 큰 이벤트를 앞둔 만큼, 큰 반등 이후 구간에서는 좋은 소식에 급하게 추격하기보다 분할·분산의 관점으로 속도를 조절하며 대비하는 편이 마음 편한 국면입니다.
※ 본 글은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특정 종목 매매나 투자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출처: 비즈니스코리아·한국경제·파이낸셜뉴스(코스피·코스닥·환율·수급), Yahoo Finance·TheStreet(미국 증시·국채금리), Regards of Wallstreet·moomoo(잭슨홀), CNBC·Fortune(금), Schwab(유가) · 미국 8월 21일 마감, 국내 8월 21일 마감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