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 개념

'네 마녀의 날'이란? — 이름은 무서운데 뭐가 겹치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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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기마다 한 번씩 뉴스에 이런 말이 나옵니다. “오늘은 네 마녀의 날입니다.”

이름이 좀 으스스한데, 알고 보면 달력 이야기입니다.

언제가 그날인가요

한국은 3월·6월·9월·12월의 두 번째 목요일이 선물·옵션 만기일입니다. 예를 들어 2026년 9월의 목요일은 3일·10일·17일·24일이니, 두 번째 목요일인 9월 10일이 그날이었습니다.

미국은 세 번째 금요일이라 날짜가 다릅니다. 이름은 같아도 한국 만기일과 미국 만기일은 서로 다른 날이에요.

‘네 마녀’는 네 가지 만기입니다

코스피200 선물·옵션과 개별주식 선물·옵션 네 가지의 만기가 같은 날 겹친다

도식 · 한국 기준 만기 구성. 3·6·9·12월 두 번째 목요일에 네 가지가 함께 만기를 맞습니다.

지수에 걸린 것 둘(코스피200 선물·옵션)과 개별 종목에 걸린 것 둘(개별주식 선물·옵션), 합쳐서 넷입니다. 이 넷의 만기가 같은 날 겹치는 분기 만기일을 두고 ‘네 마녀’라고 부릅니다.

‘마녀’는 정식 용어가 아니라 시장에서 붙은 별명이에요. 미국에서 쓰던 표현(quadruple witching)이 그대로 넘어왔습니다.

왜 흔들린다고들 할까요

만기가 오면 청산하거나 다음 달로 넘기거나 현물을 정리하는데 그 판단이 마감 무렵에 몰린다

도식 · 만기 때 투자자가 하게 되는 선택과 그 물량이 몰리는 시점

선물이나 옵션은 끝나는 날이 정해진 계약입니다. 만기가 오면 셋 중 하나를 해야 해요.

선택무슨 뜻인가요
청산계약을 그냥 끝냅니다
롤오버다음 달 계약으로 갈아탑니다
현물 정리선물과 묶어뒀던 실제 주식을 팝니다

이 판단이 장 마감 무렵에 한꺼번에 몰립니다. 그래서 종가 부근에서 지수가 출렁이는 일이 생겨요.

⚠️ 여기서 중요한 게 하나 있습니다. 이 물량은 “주가가 내려갈 것 같아서” 나오는 게 아닙니다. 계약을 끝내려고 나오는 기계적인 물량이에요. 그래서 그날의 움직임이 그 뒤 방향을 알려주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대개는 조용히 지나갑니다

이름 때문에 큰일이 날 것처럼 들리지만, 만기일마다 시장이 요동치는 건 아닙니다. 실제로 분기 만기일 즈음이면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자주 나옵니다.

이유는 단순합니다. 만기일은 미리 정해져 있어서 아무도 놀라지 않기 때문입니다. 날짜를 모두가 알고 있으면 그 앞뒤로 나눠서 대비하게 되고, 그러면 당일에 몰리는 양이 줄어듭니다.

정리하면 이렇게 갈립니다.

만기일갑작스러운 악재
예측 가능성날짜가 정해져 있음언제 올지 모름
주된 영향마감 무렵 수급방향 자체
다음 날까지 이어지나대개 아님이어지는 경우 많음

그날은 이렇게 보시면 됩니다

📌 시장이 얼마나 불안한지를 따로 보고 싶다면 공포지수 VIX 쪽이 만기일 수급보다 나은 잣대입니다. 또 급락 때 걸리는 제동장치는 서킷브레이커·사이드카에서 다뤘습니다.

핵심 정리

다음 편에서는 만기일에 자주 같이 언급되는 ‘프로그램 매매’가 무엇인지, 개인 투자자의 주문과 어떻게 다른지 살펴보겠습니다.

이 글은 특정 종목·상품의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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