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리란 무엇인가? 아인슈타인이 '세계 8대 불가사의'라고 불렀다는 이유
복리, 단리 — 이름만 들어도 어렵다?
저축이나 투자를 처음 공부할 때 반드시 만나는 개념이 복리(複利)다. 반대 개념은 단리(單利). 한자를 보면 단리는 이자가 ‘단순히(單)’ 붙고, 복리는 이자가 ‘겹쳐서(複)’ 붙는다는 뜻이다.
쉽게 말하면:
- 단리: 원금에만 이자가 붙는다
- 복리: 원금 + 이미 붙은 이자에 다시 이자가 붙는다
숫자로 보면 차이가 확 와닿는다.
단리 vs 복리, 얼마나 다를까?
100만 원을 연 10% 이자로 30년 굴린다면:
| 연도 | 단리 | 복리 |
|---|---|---|
| 1년 | 110만 원 | 110만 원 |
| 5년 | 150만 원 | 161만 원 |
| 10년 | 200만 원 | 259만 원 |
| 20년 | 300만 원 | 673만 원 |
| 30년 | 400만 원 | 1,745만 원 |
30년 후 단리는 원금의 4배, 복리는 17.4배다. 같은 원금, 같은 이자율인데 결과가 이렇게 다르다. 시간이 길수록 복리의 위력은 기하급수적으로 커진다.
복리 계산식은 원금 × (1 + 이자율)^기간이다. 지수 부분이 핵심 — 시간이 지날수록 지수가 커지면서 잔고가 폭발적으로 증가한다.
72법칙: 내 돈이 2배 되는 데 몇 년?
복리의 속도를 직관적으로 파악하는 데 72법칙이 유용하다.
원금이 2배 되는 기간(년) = 72 ÷ 연이자율(%)
예를 들면:
- 연 4% 예금 → 72 ÷ 4 = 18년
- 연 6% 투자 → 72 ÷ 6 = 12년
- 연 10% 투자 → 72 ÷ 10 = 7.2년
- 연 12% 투자 → 72 ÷ 12 = 6년
이자율 2%포인트 차이가 자산 2배 도달 시간을 6년이나 앞당긴다. 수익률 차이가 왜 중요한지 직관적으로 알 수 있다.
복리의 핵심 변수 — 시간이 전부다
복리 효과를 결정하는 변수는 세 가지다: 원금, 이자율, 시간. 이 중 가장 강력한 것은 시간이다.
같은 수익률 7%를 가정하면:
- 25세에 시작해 35세까지 10년간 매년 100만 원 저축(총 1,000만 원) → 65세에 약 7,612만 원
- 35세에 시작해 65세까지 30년간 매년 100만 원 저축(총 3,000만 원) → 65세에 약 9,440만 원
원금을 3배나 더 넣었는데도 고작 25% 더 많다. 10년 일찍 시작한 효과가 그만큼 크다.
이것이 “재테크는 빠를수록 좋다”는 말의 수학적 근거다. 젊을 때 소액이라도 시작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 있다.
일상에서 만나는 복리
복리는 유리한 방향으로도, 불리한 방향으로도 작동한다.
유리한 복리:
- 적립식 펀드·ETF: 배당금을 재투자하면 복리로 자산이 불어난다
- 연금저축·IRP: 세금 혜택 + 복리 효과 동시에 누린다
불리한 복리:
- 신용카드 연체 이자: 연체 이자에 또 이자가 붙는 구조
- 대출 이자: 장기 대출일수록 이자 총액이 기하급수적으로 커진다
복리는 원리가 아니라 방향이다. 같은 힘이 자산에 작용하면 불리고, 부채에 작용하면 불어나는 부담이 된다.
핵심 정리
- 복리 = 이자에도 이자가 붙는 구조. 단리보다 시간이 지날수록 격차가 벌어진다
- 72법칙: 연이자율로 72를 나누면 원금이 2배 되는 기간(년)이 나온다
- 복리의 가장 강력한 변수는 시간 — 일찍 시작할수록 유리하다
- 복리는 투자에서는 자산을 불리고, 빚에서는 부담을 키운다
다음 편 예고: ETF란? 주식 하나 고를 자신이 없어도 시장 전체에 투자하는 법을 알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