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표 읽기

소비자물가지수(CPI)란? 체감물가와 통계는 왜 다를까

· 📖 약 4분

“물가 3% 올랐다는데, 내 장바구니는 왜 이래?”

뉴스에서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 3%“라고 발표하면 고개를 갸웃하게 된다. 내 체감으로는 장 볼 때마다 10%는 오른 것 같은데 말이다. 이 괴리의 정체를 알려면 그 숫자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부터 봐야 한다.

소비자물가지수(CPI, Consumer Price Index)란 가계가 일상적으로 사는 대표 상품·서비스의 가격이 시간에 따라 얼마나 변했는지를 하나의 숫자로 나타낸 지표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물가 상승률”이 바로 이 CPI의 전년 대비 변화율이다.

CPI는 ‘대표 장바구니’의 가격표

CPI의 핵심 아이디어는 대표 장바구니(market basket)다. 통계 당국이 가계가 실제로 돈을 많이 쓰는 수백 개 품목을 골라 하나의 가상 장바구니를 만들고, 그 장바구니 가격이 매달 얼마나 변하는지를 추적한다.

이때 모든 품목을 똑같이 취급하지 않고 가중치를 둔다. 지출 비중이 큰 항목일수록 지수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개념의미
품목 바구니가계가 자주 사는 대표 상품·서비스 묶음
가중치지출 비중이 큰 품목일수록 더 크게 반영
기준연도특정 해를 100으로 두고 비교

예를 들어 기준연도 지수가 100이고 올해 지수가 103이라면, 같은 장바구니를 채우는 데 3% 더 든다는 뜻이다.

체감물가와 CPI가 다른 이유

지표상 물가와 내 느낌이 어긋나는 데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그래서 통계 당국은 체감을 보완하려고 자주 구매하는 품목만 따로 모은 생활물가지수 같은 보조 지표도 함께 발표한다.

근원물가(Core CPI)는 또 뭔가

CPI에는 가격이 크게 출렁이는 품목이 섞여 있다. 농산물은 날씨에, 석유는 국제 정세에 따라 단기간에 급등락한다. 이런 일시적 변동을 걷어내고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려고 만든 것이 근원물가지수(Core CPI)다. 보통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하고 계산한다.

중앙은행이 금리를 정할 때 표면적인 CPI보다 근원물가를 더 눈여겨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한 번의 유가 급등에 흔들려 정책을 바꾸기보다, 물가의 추세를 봐야 하기 때문이다.

CPI가 내 생활에 미치는 영향

CPI는 단순한 통계가 아니라 여러 제도와 직접 연결된다.

결국 CPI를 읽을 줄 알면, 내 월급 인상이 진짜 인상인지 아니면 물가에 따라잡힌 착시인지 가늠할 수 있다.


핵심 정리

다음 편에서는 물가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짝, 금리를 올리고 내리는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쉽게 풀어본다.

← 목록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