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은 유가·중동에 숨 고르기, 우리 증시는 반도체가 버팀목 — 8월 18일 아침 시황
물가는 한결 잠잠해졌는데, 이번엔 국제유가와 중동이 시장의 발목을 잡았어요. 간밤 뉴욕 증시는 3대 지수가 나란히 소폭 뒤로 물러섰습니다. 한 방향으로 달리기보다 잠시 숨을 고르는 아침이에요. 커피 한 잔과 함께 차분히 지수판을 살펴볼게요. ☕
간밤 뉴욕: 유가·중동에 소폭 후퇴
간밤(8월 17일 현지 마감) 뉴욕 3대 지수는 모두 약보합으로 마쳤어요.
- S&P500 7,785.76 (−0.2%, −13.23p)
- 나스닥 26,729.16 (−0.3%, −73.86p)
- 다우 53,732.41 (−0.2%, −107.58p)
물가 둔화에 따른 ‘9월 금리 동결’ 기대는 지지 요인이었지만, 세 가지가 상단을 눌렀어요. ①국제유가 급등 ②소매판매 부진 ③미국·이란 긴장 재점화입니다. 여기에 30년 만기 국채금리가 수십 년 만의 최고 수준까지 오르며 장기금리 부담도 겹쳤어요. 지수 흐름을 요약하면 ‘나쁜 소식은 아니지만, 좋게만 보기도 어려운’ 관망 국면입니다.
매크로 체크: 물가는 식었는데, 유가·금리가 변수
큰 그림의 물가는 분명 식는 방향이에요.
- 7월 소비자물가(CPI): 연 3.4%로 전월(3.5%)보다 소폭 둔화
- 근원 물가: 연 2.5%로 2021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
- 9월 통화정책 회의(FOMC): 시장은 동결 가능성(약 62%)을 인상(약 38%)보다 높게 봄
다만 물가가 3%대에 걸쳐 있어, 아직은 ‘인하’가 아니라 ‘동결이냐 인상이냐’를 저울질하는 국면이라는 점은 기억해 둘 필요가 있어요. 여기에 변수로 떠오른 게 유가예요.
- WTI 유가 약 84.95달러 (+3.09%) — 중동 긴장이 재료
- 10년 만기 국채금리 약 4.69%, 30년물은 수십 년래 최고권
- 금 온스당 약 4,400달러 부근 — 지정학·금리 눈치보기 속 강보합
유가가 오르면 물가를 다시 자극할 수 있어, 어렵게 잡은 ‘물가 안도’ 분위기에 균열을 낼 변수로 지켜봐야 해요.
우리 증시: 연휴 뒤 첫 개장, 반도체·외국인이 버팀목
우리 증시는 광복절(8월 15일)과 대체공휴일(8월 17일)로 사흘간 쉬었고, 오늘 8월 18일이 연휴 뒤 첫 개장이에요. 그래서 그동안 해외에서 벌어진 이슈(뉴욕 약세·유가 급등·중동 긴장)를 오늘 한꺼번에 반영하며 출발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연휴 직전 마지막 개장일(8월 14일)은 이렇게 마쳤어요.
- 코스피 6,977.94 (+2.42%, +164.60p) — 장중 7,010선을 터치하며 지난달 24일 이후 처음 7,000을 웃돌기도
- 코스닥 864.65 (+0.38%, +3.28p)
- 원/달러 1,419.4원 (주간거래 종가)
이날 외국인이 3조 원 넘게(약 3조386억 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고, 8월 1~10일 반도체 수출이 약 100억 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하는 등 수출 지표도 든든하게 받쳐줬어요. 다만 상승의 힘이 대형 반도체주에 쏠려 있던 만큼, 사흘 쉬는 사이 나온 간밤 뉴욕의 숨 고르기와 유가·환율 부담을 오늘 국내장이 어떻게 소화할지가 관건입니다.
오늘의 관전 포인트
- 연휴 공백 소화. 사흘 쉬는 사이 쌓인 간밤 미국장 약세와 유가 상승을 오늘 국내장이 얼마나 반영하며 출발할지가 첫 체크포인트예요.
- 외국인 수급의 지속성. 8월 14일 3조 원대 순매수로 회복을 이끈 외국인 매수가 이어질지, 아니면 단기 차익 실현으로 방향을 틀지 살펴야 해요.
- 원/달러 1,410원대 후반. 환율(직전 1,419.4원)이 이 부근에서 안정되는지, 아니면 유가·달러 강세에 다시 밀리는지가 수급의 변수예요.
- 다음 이벤트. 시장의 시선은 8월 27~29일 잭슨홀 회의로 옮겨가고 있어요.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힌트가 이 자리에서 나올 수 있어, 그 전까지는 큰 베팅보다 관망세가 우세할 수 있습니다.
정리하며
물가가 식는 큰 흐름은 우호적이지만, 유가 급등·중동 긴장·장기금리 상승이라는 새 변수가 동시에 고개를 들었어요. 우리 증시는 반도체·외국인이라는 버팀목이 든든한 편이지만, 최근 오른 구간인 만큼 좋은 소식이 상당 부분 반영됐을 가능성도 함께 커졌습니다. 시장이 방향을 저울질하는 국면일수록, 한쪽으로 쏠려 추격하기보다 오른 구간에서는 분할·분산의 관점으로 속도를 조절하며 대비하는 편이 마음 편한 시기예요.
※ 본 글은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특정 종목 매매나 투자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출처: TheStreet·CNBC·Yahoo Finance(미국 증시·유가·금리), BLS·CME FedWatch(물가·금리 확률), 파이낸셜뉴스·머니투데이·인베스팅닷컴(코스피·코스닥·환율) · 미국 8월 17일 마감, 국내 8월 14일 마감 기준(8월 15·17일 휴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