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 4%와 비과세 3.5%, 어느 쪽이 더 받을까
통장 두 개를 앞에 놓고 고민하는 상황입니다. 한쪽은 연 4% 예금, 다른 쪽은 비과세 3.5%. 숫자만 보면 4%가 큽니다.
1,000만 원을 1년 넣어보면 이렇게 갈립니다.
| 예금 연 4% | 비과세 3.5% | |
|---|---|---|
| 이자 | 400,000원 | 350,000원 |
| 세금 | −61,600원 | 0원 |
| 실수령 | 338,400원 | 350,000원 |
표 1. 1,000만 원을 1년 예치했을 때 · 기준: 단리, 이자소득세 15.4% · 출처: 옳은경제 자체 계산
11,600원 차이로 3.5%가 이깁니다. 광고에 적힌 숫자가 큰 쪽이 진 거예요.
이자에는 15.4%가 붙습니다
이자소득에는 15.4%가 원천징수됩니다. 소득세 14%에 지방소득세 1.4%를 더한 값이에요. 통장에 들어올 때 이미 떼고 들어옵니다.
그래서 표면금리는 손에 쥐는 돈이 아닙니다. 남는 건 84.6%입니다.
세후 이자율 = 표면금리 × 0.846
연 4%라면 4 × 0.846 = 3.384%. 이게 실제로 손에 남는 비율입니다.
그림 1. 표면금리별 세후 이자율 · 기준: 이자소득세 15.4% 원천징수 · 출처: 옳은경제 자체 계산
비과세 상품은 반대로 환산합니다
비과세는 세금을 안 떼니 3.5%가 그대로 3.5%입니다. 그런데 예금과 나란히 놓고 보려면 같은 잣대가 필요해요.
방법은 두 가지인데 어느 쪽이든 답은 같습니다.
① 예금을 세후로 내린다
예금 4% → 3.384% · 비과세 3.5% → 비과세가 높다
② 비과세를 세전으로 올린다
비과세 이자율 ÷ 0.846 = 세전 환산 3.5 ÷ 0.846 = 4.137% → 비과세 3.5%는 예금 4.14%와 같은 값
비과세 3.5%를 이기려면 예금이 4.14%는 돼야 합니다. 4%로는 안 됩니다.
상품마다 세금이 붙는 자리가 다릅니다
여기서 한 걸음 더 나가면, 상품마다 세금을 떼는 지점이 다릅니다.
- 예금·적금은 받은 이자 전체에 붙습니다
- 비과세·세금우대 상품은 조건을 채우면 안 붙거나 덜 붙습니다
- 어떤 상품은 버는 방식에 따라 세금이 다르게 붙습니다
그래서 상품 종류가 다르면 표면 수익률을 나란히 놓는 것 자체가 성립하지 않습니다. 비교는 세후로 바꾼 다음에 시작합니다.
⚠️ 다만 상품별로 어떤 세금이 어떻게 붙는지는 조건과 한도가 제각각이라, 가입 전에 그 상품의 과세 방식을 따로 확인하셔야 합니다. 이 글에서 계산에 쓴 건 이자소득세 15.4% 하나입니다.
금융소득이 커지면 또 달라집니다
이자와 배당을 합친 금융소득이 한 해 2,000만 원을 넘으면 그때부터는 다른 세금 체계가 적용됩니다. 넘는 부분이 다른 소득과 합쳐져 계산돼요.
대부분은 해당되지 않지만, 목돈이 있거나 배당을 많이 받는다면 연말에 한 번은 합계를 세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정리
- 이자에는 15.4%가 붙습니다. 표면금리의 84.6%만 손에 남아요.
- 세후로 바꾸려면 × 0.846, 비과세를 세전으로 올리려면 ÷ 0.846입니다.
- 예금 4%의 세후는 3.384%라서, 비과세 3.5%가 더 많이 남습니다.
- 비과세 3.5%를 이기려면 예금이 4.14% 이상이어야 합니다.
- 금융소득이 한 해 2,000만 원을 넘으면 과세 방식이 달라지니 합계를 확인하세요.
이 글은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특정 상품의 가입이나 투자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계산은 단리·이자소득세 15.4% 기준이며, 상품별 과세 방식과 비과세 요건은 가입 조건에 따라 다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