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표 읽기

「단기 금리가 올랐다」는 어느 금리 얘기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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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에 「단기 금리」라는 말이 나올 때, 그게 하나의 값을 가리키는 경우는 드뭅니다. 짧은 돈이 오가는 자리에는 눈금이 여러 개 있고 각각 다른 것을 잽니다.

셋만 알면 대부분의 기사가 읽힙니다.

세 눈금이 재는 것

콜금리CD금리KOFR
누가 거래하나금융기관끼리은행이 증서를 팔고 투자자가 산다금융기관끼리
기간보통 하루대표 만기는 91일하루(익일물)
담보없음없음국채 등을 잡는다
성격은행 간 자금 사정은행이 석 달 돈을 구하는 값담보가 있어 떼일 위험이 거의 없는 값

기준: 국내 시장의 일반적인 구분 · 출처: 옳은경제 작성

CD는 양도성예금증서의 줄임말입니다. 은행이 「석 달 뒤에 갚겠다」고 써주는 예금증서인데, 만기 전에 남에게 넘길 수 있어서 시장에서 사고팔립니다. 그 거래에 붙는 금리가 CD금리입니다.

KOFR은 담보를 잡고 하루 빌려주는 거래(RP)를 모아 낸 값입니다. 담보가 있으니 떼일 위험이 거의 없고, 그래서 「위험을 뺀 순수한 하루 이자」에 가깝습니다. 담보를 잡고 짧게 빌리는 구조는 환매조건부채권(RP)에 따로 정리해뒀어요.

콜금리 하루, KOFR 하루, CD금리 91일, 코픽스 한 달 주기를 가로 축에 기간 순으로 놓고 비교한 도식 그림 1. 네 눈금이 각각 재는 기간 · 단위: 일 · 출처: 옳은경제 작성

기준금리에서 내 대출까지

한국은행이 정하는 기준금리는 은행 창구에 직접 붙지 않습니다. 몇 칸을 건너서 옵니다.

기준금리에서 콜금리·KOFR을 지나 CD금리와 코픽스를 거쳐 대출금리에 닿는 전달 경로 도식 그림 2. 기준금리가 대출금리에 닿는 경로 · 단위: 없음(개념 도식) · 출처: 옳은경제 작성

앞 칸은 빠르고 뒤 칸은 느립니다. 기준금리가 바뀌면 콜금리와 KOFR은 거의 그날 움직이고, CD금리는 며칠에서 몇 주 걸립니다. 코픽스는 은행이 한 달 동안 실제로 돈을 조달한 값을 모아 다음 달에 공시하니 한 박자 더 늦습니다.

그래서 「기준금리 내렸는데 내 대출은 그대로」라는 말이 나옵니다. 이 시차를 더 자세히 본 글은 코픽스와 가산금리에 있습니다.

내 대출은 어디에 붙어 있나

변동금리 대출 계약서에는 무엇을 기준으로 이자를 다시 매기는지 적혀 있습니다. 여기가 실제로 지갑에 걸리는 자리입니다.

⚠️ 어느 쪽이 유리한지는 금리 방향에 따라 반대로 바뀝니다. 오를 때는 느린 쪽이, 내릴 때는 빠른 쪽이 낫습니다. 방향을 미리 맞히는 게 어려우니, 상품을 고를 때는 「어느 쪽이 이득인가」보다 재산정 주기가 몇 달인지를 먼저 확인하는 편이 실용적입니다.

기사에서 이 말이 나오면

「단기 자금시장이 경직됐다」. 짧은 돈을 빌려주려는 곳이 줄었다는 뜻입니다. 콜금리나 KOFR이 기준금리보다 눈에 띄게 높아지면 이 신호로 읽습니다.

「CD금리와 기준금리 격차가 벌어졌다」. 은행이 석 달 돈을 구하는 값이 정책금리보다 비싸졌다는 뜻입니다. 은행의 조달 사정이 나빠지면 그 값은 대출금리로 넘어옵니다.

⚠️ 격차가 벌어진 것과 수준이 높은 것은 다른 말입니다. 두 금리가 같이 올라도 격차는 그대로일 수 있고, 둘 다 낮은데 격차만 벌어질 수도 있습니다. 기사가 어느 쪽을 말하는지 보고 읽어야 합니다.

헷갈리는 자리만 다시

다음 편에서는 은행이 예금과 대출 사이에서 얼마를 남기는지, 예대금리차를 봅니다.

이 글은 특정 금융상품의 가입이나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실제 적용 금리와 재산정 주기는 상품별 약관과 계약서를 확인하세요. 투자·대출 판단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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