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아파트 전세가 새 아파트를 넘어섰어요 — 서울 전세난의 역전
전세는 보통 새 아파트가 비싸죠. 깨끗하고 시설 좋으니까요. 그런데 요즘 서울에선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어요. 20년 넘은 낡은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이 새 아파트를 앞지른 거예요. 왜 이런 역전이 생겼을까요? 데이터로 풀어볼게요. 🏢
전세가격지수 = 아파트 전셋값 흐름을 지수로 나타낸 거예요. 연식(신축·구축)별로 나눠 보면 어느 쪽 전세가 더 세게 오르는지 보여요.
숫자로 보는 역전
한국부동산원의 월간 연령별 전세가격지수예요(2026년 7월 기준).
| 아파트 연식 | 전월 대비 전세 상승률 |
|---|---|
| 20년 초과(구축) | +1.45% |
| 10~15년 | +1.33% |
| 5~10년(준신축) | +1.24% |
| 15~20년 | +1.21% |
| 5년 이하(신축) | +1.03% |
가장 낡은 20년 초과가 +1.45%로 1위, 가장 새 5년 이하 신축이 +1.03%로 꼴찌예요. 작년 말까지는 신축이 더 셌는데, 올해 1월부터 뒤집혀서 5월만 빼고 매달 구축이 최고 상승률이었어요.
왜 낡은 게 더 오를까
두 가지가 겹쳤어요.
- 부담을 피한 실수요 이동: 신축·준신축 전세가 워낙 오르니, 보증금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구축으로 세입자들이 몰린 거예요. 싼 쪽으로 수요가 흐른 거죠.
- 낮았던 출발점: 20년 넘은 아파트는 대부분 재건축 대상이라 시설이 낡아 전세가 원래 낮게 형성돼 있었어요. 낮았으니 오를 여지가 더 컸고요.
즉 “구축이 갑자기 좋아져서”가 아니라, 전세난 속에서 그나마 저렴한 구축으로 수요가 옮겨간 결과예요.
이게 말해주는 것
이 역전은 서울 전세난의 한 단면이에요. 전셋값이 전반적으로 오르니, 세입자들이 ‘가성비’를 찾아 낡은 아파트까지 온 거죠. 특히 재건축을 앞둔 구축은, 나중에 이주 수요까지 겹치면 인근 전세가 더 출렁일 수 있어요(이건 이전 글에서 다룬 ‘이주 대이동’과 연결돼요).
유의할 점
구축 전세가 강하다고 그 단지 매매값도 오른다는 뜻은 아니에요. 전세는 실거주 수요, 매매는 투자·기대까지 얽힌 별개 시장이에요. 또 지역·단지별 편차가 크고, 재건축 구축은 사업 진행에 따라 전세가 크게 흔들릴 수 있어요. 투자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어요.
핵심 정리
- 2026년 7월 서울에서 20년 초과 구축 전세 상승률(+1.45%)이 신축(+1.03%)을 추월, 올해 들어 굳어진 흐름이에요.
- 원인 = 신축 전세 부담에 실수요가 저렴한 구축으로 이동 + 구축의 낮았던 출발점.
- 전세난의 단면이고, 매매값 상승과는 별개로 봐야 해요.
다음 편에서는 ‘깡통전세·역전세’ 구분하는 법 — 전셋값이 흔들릴 때 내 보증금을 지키는 기준을 정리해볼게요.
이 글은 한국부동산원 등 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한 정보 제공용이며, 특정 지역·물건의 매수·매도·임차를 권유하지 않아요. 지표는 시점·지역에 따라 달라질 수 있고,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