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강남 뺀 서울 고가 월세 598건, 절반이 두 구예요

· 📖 약 5분

강남이 아닌 동네에서도 월세 400만원짜리가 나온다는 기사를 보고 실거래를 직접 세어봤어요. 숫자를 열어보니 이야기가 조금 달랐습니다.

598건 중 305건이 두 구에 있어요

강남 3구와 용산을 뺀 서울 21개 자치구에서, 2026년 1~8월 아파트 월세 400만원 이상 계약은 598건이었습니다. 작년 같은 기간 437건에서 36.8% 늘었어요.

그런데 어디서 늘었는지가 갈립니다.

성동 180건 마포 125건으로 두 구가 305건 51퍼센트를 차지하고 나머지 19개 구 합이 293건이라는 막대 비교

2026년 1~8월 월세 400만원 이상 거래 건수. 강남3구·용산 제외 21개 자치구. 자료: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직접 집계.

자치구2025년 1~8월2026년 1~8월
성동151건180건
마포96건125건
광진49건62건
중구38건58건
영등포35건45건
종로27건39건
강동7건24건

상위 7개 구만 옮긴 것입니다. 강북·도봉·강서·금천은 올해 0건이었어요.

성동 180건과 마포 125건을 더하면 305건으로 21개 구 전체의 51%입니다. 나머지 19개 구를 다 합쳐도 293건이라 두 구가 나머지 전부보다 많아요.

「퍼졌다」보다 「몰렸다」에 가까워요

기사에서 이름이 오르내린 구로와 동대문을 보면 올해 각각 6건과 11건입니다. 둘을 합쳐도 17건, 전체의 2.8%예요. 늘어난 건 맞지만 그 동네 월세가 전반적으로 그렇다는 뜻은 아닙니다.

고가 월세 — 이 글에서는 월세 400만원 이상 계약을 말해요. 보증금은 따로 보지 않았습니다. 같은 집이라도 보증금을 올리면 월세가 내려가니 전월세 전환율에 따라 이 선을 넘고 안 넘고가 갈립니다.

그리고 21개 구 중 네 곳(강북·도봉·강서·금천)은 올해 한 건도 없었어요. 서울 전역으로 번지는 그림이라면 이런 칸이 비어 있기 어렵습니다.

두 구에서 무슨 집이 나갔나

성동과 마포를 열어보면 성격이 또 다릅니다.

성동은 전용 84.8제곱미터 월세 478만원, 마포는 전용 115제곱미터 월세 482만원이 중앙값이라는 비교

각 구의 월세 400만원 이상 거래 중앙값. 자료: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월세는 478만원과 482만원으로 거의 같은데 크기가 30㎡ 넘게 차이납니다. 성동은 84.8㎡, 마포는 115.0㎡가 중앙값이에요. 같은 값에 마포가 더 넓은 집인 셈인데, 이건 입지와 단지 성격이 다르다는 뜻이지 어느 쪽이 유리하다는 얘기가 아닙니다.

건수도 단지별로 쏠려 있습니다. 성동 180건 중 트리마제 한 단지에서만 43건이 나왔고, 마포는 메세나폴리스가 18건으로 가장 많았어요. 구 단위 숫자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특정 단지 얘기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 숫자를 읽을 때

제가 확인하지 못한 것도 적어둘게요. 왜 성동·마포에 몰리는지는 이 자료로 알 수 없습니다. 직장 접근성이나 신축 공급 시기 같은 게 얽혀 있을 텐데 실거래 자료엔 그런 정보가 없어요. 그리고 이 집계는 아파트만 본 것이라 오피스텔·단독은 빠져 있습니다.

핵심 정리

다음 편에서는 보증금과 월세를 서로 바꿔 계산할 때 같은 집이 어떻게 다른 구간으로 옮겨가는지 정리해볼게요.


이 글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자료를 직접 집계해 정리한 정보이며, 특정 지역·단지의 투자나 계약을 권유하지 않습니다. 단지명은 거래 건수가 많은 곳을 그대로 옮긴 것이고 추천이 아닙니다. 월세 400만원이라는 기준선은 보도에서 쓰인 선을 따른 것이고, 보증금 수준에 따라 같은 집도 이 선을 넘거나 안 넘을 수 있습니다. 실거래 자료는 신고 시점에 따라 뒤늦게 추가되거나 정정될 수 있어 이후 집계와 다를 수 있어요.

← 목록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