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서울 6개 구 중앙값이 내렸는데 단지별로는 다 올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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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서 서울이 86주 연속 상승을 기록했다는 보도가 나왔어요. 2026년 9월 첫째 주 기준으로 전주 대비 0.20% 올랐다는 발표입니다.

그래서 실거래로도 그런지 직접 세어봤는데, 6개 구는 오히려 내려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숫자를 한 번 더 파보니 내린 게 아니었어요.

먼저 실거래 중앙값을 세어봤어요

서울 전용 84㎡대 매매를 2026년 34월과 78월로 나눠 구별 중앙값을 비교했습니다. 표본이 적은 구를 빼고 24개 구가 남았어요.

내린 구34월 → 78월
송파27.45억 → 23.75억 (−13.5%)
서초28.20억 → 24.90억 (−11.7%)
용산20.35억 → 19.00억 (−6.6%)
강남32.20억 → 30.30억 (−5.9%)
금천7.20억 → 6.925억 (−3.8%)
노원8.25억 → 8.165억 (−1.0%)

24개 구 중 6개. 나머지 18개는 올랐고, 양천 +22.4%·동대문 +21.6%이 가장 컸어요. 금천·노원만 소수 셋째 자리까지 적었는데, 둘째 자리로 줄이면 표의 값으로 뺀 변화율이 실제와 달라져서예요(6.92로 적으면 −3.9%가 나옵니다).

여기서 「강남·서초·송파가 내렸다」고 쓰면 기사 한 줄은 나옵니다. 그런데 옆 칸을 같이 봤어요.

내린 구는 거래가 반으로 줄어 있었어요

송파는 거래가 309건에서 162건으로, 강남은 133건에서 41건으로 줄었고 도봉은 183건에서 189건으로 거의 그대로다. 거래가 줄면 남은 몇 건이 구 전체 중앙값을 좌우하므로, 건수가 반토막인 구의 중앙값 변화는 가격 변화로 읽으면 안 된다

서울 전용 84㎡대 거래 건수. 국토교통부 실거래, 2026년 9월 14일 집계.

중앙값은 「팔린 집들」의 한가운데 — 그 구의 모든 집값이 아니라 그 기간에 거래된 것들의 가운데예요. 그래서 어떤 집이 팔렸는지가 바뀌면 값도 따라 움직입니다.

강남은 133건에서 41건으로 69% 줄었어요. 41건의 한가운데 값이 그 구를 대표한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반대로 도봉은 183건에서 189건으로 +3.3%, 거의 그대로였어요. 거래가 유지된 구는 중앙값도 덜 흔들립니다.

같은 단지끼리 묶으니 부호가 바뀌었어요

그래서 두 기간에 모두 거래된 단지만 남겼습니다. 같은 단지 안에서 34월 값과 78월 값을 견주면 「무엇이 팔렸나」가 고정돼요.

구 전체 중앙값으로는 송파 -13.5%, 서초 -11.7%, 강남 -5.9%인데 같은 단지끼리 묶으면 각각 +5.4%, +1.9%, +3.1%로 부호가 바뀐다. 내렸다고 나온 여섯 구가 전부 오름으로 바뀌고, 크게 오른 양천·동대문도 폭이 6%대로 줄어든다. 양쪽 끝이 다 과장돼 있었다는 뜻이다

같은 자료를 두 방법으로 센 값. 국토교통부 실거래, 2026년 9월 14일 집계.

자치구구 전체 중앙값같은 단지끼리단지 수
송파−13.5%+5.4%46곳
서초−11.7%+1.9%18곳
용산−6.6%+5.7%13곳
강남−5.9%+3.1%17곳
금천−3.8%+6.5%16곳
노원−1.0%+5.3%83곳
양천+22.4%+6.9%45곳
동대문+21.6%+5.8%47곳

위 여섯 구가 「내린 구」, 아래 둘은 크게 오른 구예요. 「같은 단지끼리」는 두 기간에 모두 거래된 단지의 변화율 중앙값입니다. 용산 13곳·금천 16곳·강남 17곳·서초 18곳은 표본이 작아 다른 구(45~83곳)보다 값이 흔들리기 쉬워요.

내렸다고 나온 여섯 구가 전부 오름으로 바뀌었어요. 그리고 크게 올랐던 양천·동대문도 22%대에서 6%대로 줄었습니다.

즉 양쪽 끝이 다 안쪽으로 들어왔어요. 구 전체 중앙값은 오른쪽으로도 왼쪽으로도 과장돼 있었던 겁니다.

두 숫자는 싸우는 게 아니에요

주간 지수가 86주 연속 오르는 동안 실거래 중앙값이 내려 보인 건, 둘이 다른 걸 재기 때문입니다.

주간 지수구별 실거래 중앙값
재는 것표본 주택의 가격 변화그 기간에 팔린 것들의 가운데
구성 변화표본을 고정해 줄임그대로 반영됨
거래가 줄면영향이 작음크게 흔들림

연식만 보면 신축이 싸 보이던 것과 같은 구조예요. 크기를 안 맞추면 연식이 엉뚱하게 나오고, 무엇이 팔렸는지를 안 맞추면 가격이 엉뚱하게 나옵니다.

거래량이 가격보다 먼저 움직인다는 이야기도 여기에 걸려요. 거래가 줄어드는 국면에서는 가격 통계 자체가 불안정해집니다.

이 숫자를 볼 때

핵심 정리 📌

구별 평균이나 중앙값이 크게 움직였을 때는, 그 구의 거래 건수가 몇 건인지부터 보시는 편이 정확합니다.

다음 편에서는 같은 자료로 같은 단지 안에서 동(棟)에 따라 값이 얼마나 갈리는지 따라가 볼게요.


이 글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자료(2026년 34월·78월 서울 아파트 매매, 전용 84㎡대, 해제 신고분 제외)를 직접 집계한 정보이며 2026년 9월 14일 기준입니다. 한국부동산원 주간 지수 수치는 언론 보도를 통해 확인한 것으로 원자료를 직접 열람하지 않았습니다. 중앙값이라 개별 단지·평형과 다를 수 있고, 특정 지역·단지의 투자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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